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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시선 적시기] 물고기 나무 - 최양수 시인

4everLove 2016. 6. 24. 20:31


기사 원본 : http://pluswater.cafe24.com/2016/06/24/%eb%a7%88%eb%a5%b8-%ec%8b%9c%ec%84%a0-%ec%a0%81%ec%8b%9c%ea%b8%b0-%eb%ac%bc%ea%b3%a0%ea%b8%b0-%eb%82%98%eb%ac%b4-%ec%b5%9c%ec%96%91%ec%88%98-%ec%8b%9c%ec%9d%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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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시선 적시기] 물고기 나무 - 최양수 시인


 
 
 


물고기 나무 - 최양수 시인

 

휘리릭, 소리를 따라가면 하늘에는 물고기들이 떠다닙니다

그곳에는 하늘 바다를 따라 물고기가 헤엄을 치고

또 왔냐며 바스락거리며 손을 흔들어줍니다

 

가만히 하늘로 뻗힌 손에서 물고기가 내려오면

오늘은 너를 잡아 엄마의 반찬으로 하겠다며

열심히 쫓아다닙니다

 

내 손으로 잡지 못해 아쉬워하며

흐르는 땀을 소매로 닦으며 누워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내 볼을 간지럼피고 갑니다

 

휘리릭거리며 소리를 따라가면

거기에는 하늘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나를 반깁니다

 

나무 그늘 아래로 내려와 쉬고 있으면

물고기 한 마리는

나의 부채가 되어줍니다

 

그곳에는 나를 숨 쉬게 해주는

나무 한 그루가

물고기를 헤엄치게 해줍니다

 

휘리릭

하늘 바다 아래에서 물고기 열매를 먹습니다


최양수 시인|remicom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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