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최근 인터넷 검색 순위에서 조용필, 싸이, 북한 등을 제치고 1위를 질주하며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인물이 있다. 차세대 섹시 스타로 급부상한 연기자 클라라(이성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5월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이하 ‘두산’)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서 공을 던진 이후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핫이슈 스타로 부상했다. 골프타임즈에서는 클라라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어린 시절, 거울 앞에 서면 숨겨둔 끼를 표출
‘차세대 섹시 스타’ 클라라. 그녀는 연기자로서의 인생은 어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KOREANA)의 리더 이승규 씨의 딸인 그녀는 스위스(베른)에서 태어나 미국, 영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한 글로벌 엄친딸로 유명하다.
클라라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연예인으로서의 끼를 보여줬다. “엄마가 그러셨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거울 앞에 있는 것을 좋아했고 거울 앞에 서면 다양한 표정 짓고 춤췄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때 춤추는 것을 좋아해서 무용을 전공하게 됐고 2004년 제1회 포체 디지털얼짱 포토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캐스팅 제안이 들어온 사실은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JYP의 경우 클라라가 미국 LA에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할 때 자주 오던 사람 중에 한명이 박진영이였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박진영이 직접 명함을 주면서 연락 달라고 했지만 당시 가수하고 싶어 하는 친구가 있어 그 친구를 연결시켜주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 하게 됐다.
SM의 캐스팅 제의 역시 미국에 있을 때 ‘코리안 페스티벌’ 도중에 받았다. ‘코리안 페스티벌’의 한국 가수 초청행사를 위해 SM에서 미국에 왔고 캐스팅 디렉터가 로드캐스팅을 하게 된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데모도 만들고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준비해 나갔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가수를 하게 되면 사생활이 없어지고 많이 힘들 것이다. 가수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가수의 꿈을 접게 된다.
◇연기자 클라라, 대중 앞에 나서다
가수의 꿈을 접은 클라라는 본래 이성민이라는 이름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화장품 모델로 데뷔해 현빈과 찍은 ‘꽃보다 남자’ 등 1년 동안 다수의 CF를 찍으면서 CF계의 신성으로 얼굴을 널리 알리게 된다. 이후 수려한 외모와 여린 심성을 보여 관심의 대상이 됐으며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2006년·KBS2)에서 차혜진 역을 맡으며 연기자로서 첫 시작을 알린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약을 펼치게 된다.
연기자 생활을 통해 인지도를 넓혀가던 클라라가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이성민이라는 이름 대신 클라라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연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성민이라는 본명 이름과 얼굴이 매칭이 안 됐고 다른 선배 남자 연기자 중에 동명이 많아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부탁해요 캡틴’(2012년·SBS·홍미주 역)이 끝나고 미니시리즈에 들어가면서 여권 이름인 클라라를 사용하게 됐어요. 이미 친숙한 이름이기도 하고 발음하기도 좋아 팬들에게 쉽게 다가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가수 이미지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팬들이 더 좋게 봐주더라고요”며 클라라로 활동명을 바꾸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도도했던 클라라, 알고 보니 털털녀
클라라가 지금까지 해왔던 배역 중에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송중기랑 같이 연기 했던 영화 ‘오감도’(2009)의 이윤정 역이다. 항상 드라마 제의가 들어오면 부잣집 딸에 도도하고 이기적인 외동딸 이미지의 배역이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랄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드라마에서 항상 도도하고 악역의 이미지만 보여주는데 실제와는 다른 성격이에요. 밝고 긍정적이고 잘 웃는데 자꾸 째려봐야하니 속상할 때가 많아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가장 탐나는 배역으로 ‘직장의 신’, ‘스타일’에서 김혜수가 맡은 코믹하거나 스타일리쉬한 역할이 탐난다고 했다.
현재 클라라는 ‘싱글즈’(MBC every1) 시즌1, 2에 전부 출연 중이다. 도도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 결혼했어요’(MBC) 사전 미팅도 참여하는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을 원했다. 그러던 중 ‘싱글즈’ PD가 ‘부탁해요 캡틴’의 이미지를 보고 전부터 꼭 같이 일하고 싶어했다며 프로그램 출연을 제의하면서 예능에 진출하게 됐다. 그녀가 가장 도전하고 싶은 예능으로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과 ‘출발 드림팀’(KBS2)을 손꼽는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승부욕이 강하거든요. 진솔한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으로 두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어요”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만든 ‘핫스타’ 클라라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보면 클라라가 인물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대중에 관심을 한 몸에 받은바 있다. 잠실구장에 시구자로 클라라가 나선 것 자체만으로도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었다. “당시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것을 보고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옷이 이슈가 될지는 몰랐거든요”라며 당시를 회상하며 웃었다.
클라라에게 시구 제의가 들어온 것은 시구 던지기 3일 전에 갑자기 결정이 됐다. 두산 팬인 그녀가 시구자로 초청한 이유가 뭘까하고 고민을 하다가 운동을 좋아해 11자 복근을 만든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고 건강미를 발산하자고 생각했고 제의를 받은 날부터 야구코치의 도움을 받아 매일 밤 3시간씩 연습투구를 했다. 또한 마운드에 서봐야 느낌을 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1시간을 운전해 야구장에 가서 실전 연습을 했다.
“홍수아 씨가 홍드로라는 별명이 있듯 시구를 잘하고 싶었어요. 그만큼 힘들게 시구 연습만 했고 당당한 모습, 멋진 시구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두산 노경은 선수의 도움 받으며 그날 아침까지 시구 연습만 했어요. 시구를 하기 전까지는 많이 떨렸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서 2만명의 많은 관중 앞에 서니깐 떨림이 없어지고 즐거워지고 행복함을 느꼈어요. 이번 시구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구공을 잡아봤는데 연습하며 느낀 것이 노력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며 소감을 밝혔다.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버지
클라라의 아버지인 이승규 씨 원조 한류 스타 그룹 코리아나(KOREANA)의 리더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다. “저에게 아버지는 항상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옆에서 후원하고 서포터하고 지켜봐주고 그늘을 만들어주고 나무처럼 저를 편안하게 해주거든요. 항상 바쁜 일정 때문에 못하게 되는 개인적 일정도 아빠에게 부탁하면 항상 밝게 웃으며 언제든지 OK하고 도와주시고, NO가 없는 YES맨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고마워요”라며 애정을 표했다.
더불어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배우게 됐고 KIDGA(사단법인 대한지적장애인골프협회) 2대 회장 취임한 아버지 이승규 회장을 따라 골프를 통한 지적·자폐성 발달장애우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함께 시작하게 된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봉사활동 방법을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아빠를 통해 같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부녀지간 같이 보낼 일이 적었는데 봉사활동을 통해 좋은 일도 같이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고 좋은 기운 에너지를 받게 됐어요. 지금은 도울 일이 있으면 봉사활동을 같이하고 있고 션-정혜영 부부처럼 컴패션을 통해 해외아동 1명을 후원하고 있어요. 계속 편지가 오는데 영어로 꾹꾹 눌러 쓴 ‘마미’를 볼 때마다 기분 짠하고 보고 싶거든요. 아이를 만나러 가는 분들의 기분을 알 것 같더라고요. 저도 언젠가는 아이를 꼭 만나러 갈거에요”라고 말했다.
◇팔색조 매력을 가진 연기자로 거듭나고파
클라라는 오는 7월 SBS 새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 캐스팅돼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연기공부를 하고 있다. 5월 말부터 촬영을 진행되는 이번 드라마에서 맡게 된 역할은 한국의 아리랑TV같이 영어로 외국인들을 위한 방송의 앵커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클라라는 실제 아리랑TV에서 활동하는 여자 앵커에게서 수업을 받으며 앵커연습을 받고 있다. “작품의 캐릭터가 하버드대를 나오고 지식과 섹시미 겸비하고, 도도하며 직장인의 카리스마까지 모든 것을 갖췄고 한국아나운서의 느낌과 다르게 자유분방하고 옷도 글래머러스하게 입는 매혹적인 여자라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평소에도 이 캐릭터가 나한테 딱 맞는 옷처럼 느껴지기 위해 연기수업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스스로 일을 즐기는 편이에요. 선정성 논란으로 관심을 받기는 했지만 한 가지 이미지에 치우치기 보다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좀 더 지적인 것과 섹시한 것을 같이 보여줘서 질투감 날 정도로 저런 여자가 되고 싶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연기로서 보여주고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궁무진하게 많거든요. 나중에 성장하는 클라라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촬영 협찬 : 【STUDIO MONOCLE(스튜디오 모노클)】-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4-25 B1 ( http://www.studiomonocle.com · 02-6368-7775 )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김형원 사진작가|monocle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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