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로 와인 시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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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와인의 숙성도와 품질 가늠
와인 시음의 첫 단계는 시각적인 관찰에서부터 시작된다. 색채, 농도, 투명도와 광택을 분석함으로써 와인의 숙성도와 품질을 가늠할 수 있다.
색채는 와인의 색과 와인 잔의 가장자리를 따라 나타나는 빛깔을 의미하는데 다른말로 디스크 또는 메니스커스라고도 한다. 색깔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와인의 나이를 읽을 수 있는 최고의 척도이다.
영한 와인은 푸른빛 또는 보랏빛에 가까운 빨간색을 띤다. 숙성이 되면서 빨간색은 점차 노란색과 황적색을 띠고 오래된 와인이 되면 황갈색과 오렌지색을 갖게 된다. 드라이 화이트 와인의 경우, 영할 때 초록빛을 띠는 아주 옅은 노란색이다. 숙성이 되면서 밀짚색 또는 호박색으로 색이 진해진다.
농도와 밀도는 와인의 무게감과 농도를 의미하며, 이를 통해 와인이 어떻게 양조되었는가를 가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두운 빨간색은 오랫동안 침용했다는 것을 나타내며 파워풀한 와인임을 시사한다.
투명도 혹은 맑은 정도는 특히 화이트 와인의 경우, 불순물이 없다는 증거이다. 간혹 침전물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은 와인의 맛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며 디켄팅을 요할 뿐이다.
광택은 와인의 생동감을 나타낸다. 반짝이는 광택이 날수록(특히, 화이트 와인의 경우) 높은 산도를 의미하며 이는 영한 와인일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광택이 흐려지는 것은 숙성이 진전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광택이 없는 것은 마시기 좋은 때가 지난 와인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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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와인이 뿜어내는 다양한 향의 향연
시음의 두 번째 단계는 와인이 뿜어내는 여러 가지 향을 알아보는 후각에서 이루어진다. 코는 백 여 가지의 냄새를 분별할 수 있다. 보다 낳은 시음능력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보다 잘 분별하기 위해서 모든 향을 카테고리와 과(科)로 나눈다. 와인에는 세 가지 카테고리의 향이 있다.
1차 향- 품종에서 나는 향, 2차 향- 발효 과정에서 나는 향, 3차 향- 숙성과정 혹은 병내 숙성 과정에서 생성되는 향, 그리고 향을 11개의 과로 나눈다.
나무향, 꽃향, 과일향, 향신료향(후추, 계피, 생강), 식물향(건초, 담배, 마편초, 차), 동물향(가죽, 털, 생고기, 사향), 발삼향(송진, 테레빈유), 훈연향(구운 빵, 향, 카라멜), 아밀렌, 에테르 향 (푸른 바나나, 그린 애플, 신맛나는 사탕) 유제품 향(요거트, 휘핑 크림(생크림), 버터), 미네랄 향(부싯돌, 분필, 석유)
가장 쉽게 맡을 수 있는 향은 나무향, 향신료향, 꽃향, 과일향과 식물향이다. 동물향, 발삼향 또는 훈연향은 위의 향들보다 구별하기 힘들다. 에테르향은 발효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시음할 때 정지향에서는 와인의 가장 무거운 분자들이 자연적으로 뿜어내는 향을 맡을 수 있다. 그 다음 잔을 흔들어준 후 발산향에서는 가장 섬세하고 가벼운 분자들을 통해 주로 더 값진 향을 느낄 수 있다. <계속>
자료제공 와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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