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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시선 적시기] 고양이 인간 - 최양수 시인

4everLove 2016. 6. 24. 20:08


기사 원본 : http://pluswater.cafe24.com/2016/06/24/%eb%a7%88%eb%a5%b8-%ec%8b%9c%ec%84%a0-%ec%a0%81%ec%8b%9c%ea%b8%b0-%ea%b3%a0%ec%96%91%ec%9d%b4-%ec%9d%b8%ea%b0%84-%ec%b5%9c%ec%96%91%ec%88%98-%ec%8b%9c%ec%9d%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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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시선 적시기] 고양이 인간  - 최양수 시인


 
 
 


고양이 인간 - 최양수 시인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면

침대에 올라와 주인님에게 애교를 부려요

슬퍼하거나 우울해하면 재롱을 부리며 주인님을 웃게 하지요

때론 털실뭉치를 하나 주면 혼자라도 지루하지 않게 기다리고

사료 한 숟가락에 포만감에 젖어 슬며시 잠을 잡니다

 

사랑에 목말라 애교를 부리고 저는

슬퍼하거나 우울해하는 주인님이

늦은 밤, 언제든지 찾아온답니다

재롱을 부리면 언제나 그렇듯 주인님의 웃음을 볼 수 있지요

때론 바쁜 일에 연락이 없으면 혼자서

전화기를 장난감삼아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사랑에 목말라 있어요

 

하지만 오늘은 당신의 마음에

저의 발톱 자욱이 선명하게 남아버렸네요.


최양수 시인|remicom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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