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노부부와 하트모양 그린 이야기 ‘이스터
에그’에 사랑을
말하다
골프모임에서
만난 운명적 사랑의 완성은 결국 15번
홀에서였다.
여성은
캐디 권유에 따라 7번으로
티샷을 할까도 생각했으나 노신사의 권유대로 8번으로
티샷을 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티샷한
볼은 사라지고 그린 위에서 핀을 향해 구르더니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의
홀인원이었다.
신뢰와
믿음이 가져다 준 노부부의 사랑은 이후에도 행복한 여생을 함께했다.
[레미컴미디어=뉴스팀]
‘이스터
에그(Easter
Egg)’를
아시나요?
이스터 에그란 부활절 달걀이란 뜻으로
기독교인들이 부활절에 나누어주는 삶은 달걀 바구니에 의도적으로 생(生)
달걀을 섞어놓고
계란을 선택해 깨트리게 한다.
생 달걀을 삶은
달걀인줄 알고 깨고서 깜짝 놀라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으며 이를 계기로 이스터 에그란 말이 붙여져 유래됐다.
현대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자가 자신의
작품 속에 숨겨놓는 재미있는 것들이나 깜짝 놀라게 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베어크리크GC
크리크 코스에도
이스터 에그 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구전을 통해 전해져 오고 있는 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가 얽힌 시그내처 홀(Signature
Hall)이 있으며
바로 크리크 코스 15번 홀입니다.
이야기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랜드 오픈 때부터 저희 클럽을 즐겨찾던 한
노신사분이 계셨습니다.
젊어서부터 아내와 사별하고 평생을 홀로
자식을 키우며 살아오셨는데 은퇴 후 낚시와 골프가 유일한 낙(樂)이었던 노신사는 살고 있는 집으로부터 가까운
베어크리크GC를 친구분들과 자주
찾았습니다.
특히 크리크 코스에서의 라운드를 더욱 즐겨
하셨답니다.
어느 날 한 골프모임에 참석하게 됐고 그
자리에서 운명적 동연배 여성을 만나게 됐습니다.
노신사는 여성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고,
여성분 또한 노신사에
대해 호감이 들었습니다.
이후 둘이서 함께
식사도 하며 만남이 이어졌고 점점 정이 들게 됐습니다.
노신사는 교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많은
나이와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노신사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여성으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게 됐고 잊을 수가 없어 결국 아들에게 소개하기로 큰 맘을 먹게 됐습니다.
화창한 어느 날,
노신사는 아들 내외와
골프 라운드 기회를 만들어 여성분과 함께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평소 싱글
핸디캡의 실력을 유지하던 노신사는 그날따라 아들을 의식해서인지 집중이 안 됐고 힘든 플레이를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4번 홀 플레이를 마치고 긴장을 풀고자
그늘집에서 순대에 이동막걸리 한잔을 마셨습니다.
드디어
15번 티잉 그라운드에
올랐습니다.
아들이 먼저 샷을
했습니다.
치솟은 볼은 사용
그린인 좌 그린이 아닌 우 그린에 안착을 했고,
노신사분의 티샷은
조금 짧아 그린에 못 미친 위치에 떨어졌습니다.
다음 레이디스티로 이동해 며느리가 먼저
티샷을 했습니다.
며느리의 볼은 컵에서 5미터 정도에 붙고
말았습니다.
며느리와 아들은
얼싸안고 좋아했으나 노신사는 시샘도 났고 여성분이 더 잘 쳐야 한다는 걱정으로 부담백배였습니다.
맘속으로 굿샷을
기원하며 노신사는 8번 아이언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러나 담당캐디는
7번을 권했고 여성 또한 캐디 권유에 따라
7번으로 티샷을 할까도 생각을 했었으나 결국
노신사의 권유대로 8번으로 티샷을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이런 일이!’,
그 여성분이 티샷한
볼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린 위에 안착한
볼이 핀을 향해 구르더니 컵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평생 한번 나올까말까
하는 홀인원이 된거지요.
결과적으로 홀인원의 행운을 안은 여성과
노신사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져 부부의 인연으로 발전했고 아들내외도 열렬한 환영과 축하를 해줬다 합니다.
무엇이 아들 내외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을까요?
아무런 의심 없이 노신사의
8번 아이언 추천을 믿고 따른 여성분이
아버지에 대한 신뢰감을 보고 아버지의 남은 여생의 반려자로 함께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드디어 노신사는
아들내외는 물론 주위의 축하 속에 결혼을 하게 됐고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계신다 합니다.
몇 년 후,
그 노 신사분은
크리크 코스가 잔디도 양잔디로 바뀌고,
투(Two)
그린에서 원 그린으로
바뀌는 등 전면적으로 리뉴얼이 된다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그것도 지금의 아내를
있게 만들어준 크리크 코스 15번 좌측 그린이 없어지게 됐다는 말에 크게
상심하고는 저희 클럽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요청해 왔습니다.
사연을 전해들은
베어크리크GC
경영진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15번 홀에 한해 투 그린으로 운영하고자 최종
결정했고,
노신사의 사랑
이야기를 기리고자 하트 모양의 그린(♥GREEN)으로 조성을 하게
됐습니다.
여러분!
혹시 그레이
헤어(Gray
Hair)의 이
노부부를 보시게 되면…
따뜻한 인사말 한번
건네 보시겠습니까?
가슴 따뜻함을 느껴
보십시오.
크리크 코스
15홀에서 핀이 오른쪽 그린에 있더라도 그 두
분들은 항상 하트 그린으로 티샷을 보내십니다.
두 분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하트 그린에 감사하는 마음이시라네요.
자료제공=베어크리크G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