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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리우올림픽] 남북 체조선수, 셀카로 올림픽 상징되다

4everLove 2016. 8. 19. 04:20


기사 원본 : http://pluswater.cafe24.com/2016/08/18/%ec%8a%a4%ed%8f%ac%ec%b8%a0-%eb%a6%ac%ec%9a%b0%ec%98%ac%eb%a6%bc%ed%94%bd-%eb%82%a8%eb%b6%81-%ec%b2%b4%ec%a1%b0%ec%84%a0%ec%88%98-%ec%85%80%ec%b9%b4%eb%a1%9c-%ec%98%ac%eb%a6%bc%ed%94%bd-%ec%83%81/


레미컴미디어신문 : http://remicom.co.kr


[스포츠-리우올림픽] 남북 체조선수, 셀카로 올림픽 상징되다


 
 
 


사진=기계체조 국가대표 이은주(왼쪽)와 북한 국가대표 홍은정(오른쪽)이 지난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연습 도중 다정한 포즈로 셀카를 찍었다.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이은주와 북한 체조 국가대표 홍은정이 찍은 셀카, 이번 올림픽의 상징적인 사진으로 남게 돼

 

[레미컴미디어=나정민 기자] 지구상 마지막 분단 국가인 남북한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북한의 체조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이은주(17·강원체고)와 북한 체조 국가대표 홍은정(27)이다.

 

열정의 삼바 축구의 나라브라질에서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지난 6(한국시간) 브라질이 자랑하는 축구의 성지인 초대형 축구장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운데 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개최된 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인 5일 이은주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훈련 도중 홍은정에게 언니 같이 사진 찍어요라며 셀카를 찍자고 제안했다.

 

이은주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어 홍은정과 사진을 찍었다.

 

이은주는 방송에서 많이 보고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 번 봤다. 평소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자주 볼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니 기념으로 한 장 찍자고 했다고 홍은정과 셀카를 찍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두 선수가 스마트폰을 들고 환하게 미소 짓고 사진 찍는 장면은 각국 외신에 포착됐고 이후 트위터, SNS 등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로이터 통신, BBC 등 외신은 9일 이 사진을 소개하면서 남북 체조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잠시 하나로 뭉쳤다. 두 명의 체조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서 아주 현대적인 방식으로 인류의 조화와 발전을 위해 스포츠가 존재한다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선수의 사진은 미국의 정치학자인 이안 브래머(47) 유라시아그룹 회장의 트위터에 게재돼 있다.

 


사진=이안 브래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의 트위터.

 

브래머 회장은 사진과 함께 이것이 우리가 올림픽을 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을 올렸는데, 18000명 이상에게 리트윗 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의 누리꾼들은 스포츠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올림픽의 상징적인 사진”, “올림픽 정신을 잘 보여준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는 홍은정 선수가 한국 사람(enemy)과 친하게 지내는 걸 허락받았는지 모르겠다며 북한 사회의 폐쇄성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홍은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로 지난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개인전 도마에서 15.683점을 기록한 홍은정은 이 부문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출전자인 이은주는 1999년생으로, 대표 선발전에서는 탈락했지만 이고임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훈련 첫날 왼팔이 골절돼 갑작스레 연락을 받고 지난달 30일 리우에 입성해 약 일주일 훈련한 뒤 경기에 나섰다.

 

이날 이은주는 로베르티노 로레티의 자메이카에 맞춰 마루 연기를 했고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까지 합쳐 51.399점을 받으며 기계체조 개인 종합 53위로 상위 24명에게만 허용되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메달보다 소중한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대표팀 막내인 17세 소녀와 북한의 체조 선수가 보여줬다.

 

사진제공=이은주 선수


나정민 기자|remicom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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