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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브링 홈:아버지의 땅’, 소설책으로 출간…전 세계 감동 스토리가 소설책에 담겨

4everLove 2016. 9. 16. 13:53


기사 원본 : http://pluswater.cafe24.com/2016/09/16/%ec%8b%a0%ea%b0%84-%eb%b8%8c%eb%a7%81-%ed%99%88%ec%95%84%eb%b2%84%ec%a7%80%ec%9d%98-%eb%95%85-%ec%86%8c%ec%84%a4%ec%b1%85%ec%9c%bc%eb%a1%9c-%ec%b6%9c%ea%b0%84%ec%a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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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브링 홈:아버지의 땅’, 소설책으로 출간…전 세계 감동 스토리가 소설책에 담겨


 
 
 


사진=‘브링 홈:아버지의 땅표지 사진.

 

일평생 고향을 갈 수 없는 티베트 난민들갈 수 없는 고향, 그곳의 흙 20, 전 세계를 감동시킨 17개월의 목숨을 건 프로젝트

 

[레미컴미디어=최양수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브링 홈:아버지의 땅’( 감독 : 텐진 체탄 초클리 )이 소설책으로 출간됐다.

 

1950년 중국 인민해방군은 티베트를 점령했다.

 

1959년 티베트 국민들의 독립운동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총 12만여 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학살됐다.

 

이에 14대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인 10만 여명을 이끌고 인도 북부 다람살라로 망명했다.

 

다큐멘터리 브링 홈:아버지의 땅은 티베트 독립투쟁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며, 불교적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며 네팔 정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 아들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고향을 찾아주는 긴 여정의 기록이며 그 과정에서 모든 티베트 망명자들에게 조국을 선물하는 이야기다.

 

일생에 단 한 번도 고향 땅을 밟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건 17개월 뉴욕에서 활동 중인 현대미술가 텐진 릭돌의 프로젝트다.

 

그는 네팔에서 태어나 한 번도 티베트를 밟아보지 못한 티베트인이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가리켜 티베트 역사의 산물입니다라고 소개하는 망명자 2세다.

 

모든 것은 아버지의 소원에서 시작됐다.

 

말기 암을 선고받은 아버지는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그렇게 표현했다.

 

하지만 아들 릭돌은 아버지의 죽음을 막을 수도, 간절한 마지막 소원도 들어드릴 수도 없었다.

 

그저 아버지의 고향 이야기를 묵묵히 들을 뿐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은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생각하며 잠 못 들던 어느 날, 아버지처럼 고향 티베트를 떠나온 사람들이 같은 소원을 가졌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바로 티베트에서 20톤의 흙을 가져와서 티베트 망명자들이 모여 사는 리틀 티베트인도 다람살라에 옮겨두고 그 위를 걷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를 향해 많은 사람은 모두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만류했지만 친구인 영화 감독 텐진과 네팔의 소꿉친구 톱텐은 할 수 있다고 했다.

 

릭돌은 그 둘의 응원에 힘을 얻어 곧장 네팔로 함께 날아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자 한다.

 

하지만 예상한 것보다 더욱 많은 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단순히 흙을 가지고 오겠다던 순수한 의도는 몇 십 개의 국경 초소를 넘을 때마다 새로운 난관에 부딪혔다.

 

몇 번의 고비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순간들을 겪은 후, 흙은 첫 국경을 넘었다.

 

흙이 지나온 과정은 실제 티베트 난민들이 고향을 등지고 떠나올 때의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전시회 당일, 수많은 난민이 고향 땅을 처음으로 만져보기 위해, 다시 밟아보기 위해, 엎드려 절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느꼈다.

 

다시 고향에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동시에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아픔을 함께 달랠 수 있었다.

 

한 청년이 아버지를 그리며 떠올린 하나의 아이디어가 수많은 난민과 함께하는 위대한 작품이 됐다.

 

그리고 그의 친구는 이 모든 과정을 카메라 담아 하나의 영화로 완성시켰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주권을 가지고 산다는 것, 고유의 언어가 있고 문화를 지키며 살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들에게 이 영화는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이고, 나의 뿌리는 어디이며, 또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 영화와 영화에서 담을 수 없던 뒷이야기들을 소설에 담아내고 있고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브링 홈:아버지의 땅(Bringing Tibet Home) / 도서출판 가연 / 원작 : 체탄 초클리, : 박지완 / 288페이지/ 가격 11800/ 문의 02-858-2217


최양수 기자|remicom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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