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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인천공항 면세점, 중국 기업이 군침 흘린다

4everLove 2023. 3. 8. 11:53

[생활경제] 인천공항 면세점, 중국 기업이 군침 흘린다 – 4차산업혁명 선도 인터넷미디어 (festivaleconomy.kr)

 

[생활경제] 인천공항 면세점, 중국 기업이 군침 흘린다 – 4차산업혁명 선도 인터넷미디어

이코노미 전체기사 ▲사진=인천공항 면세점 전경.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中 CDFG, 공사 입찰 설명회 참가…CDFG 실무자, 몇 달 전부터 한국서 사업 제안서 준비| |韓 출입 관문, 중국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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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본 : http://festivaleconomy.kr/2023/02/26/%ec%83%9d%ed%99%9c%ea%b2%bd%ec%a0%9c-%ec%9d%b8%ec%b2%9c%ea%b3%b5%ed%95%ad-%eb%a9%b4%ec%84%b8%ec%a0%90-%ec%a4%91%ea%b5%ad-%ea%b8%b0%ec%97%85%ec%9d%b4-%ea%b5%b0%ec%b9%a8-%ed%9d%98%eb%a6%b0%eb%8b%a4/

 

페스티벌이코노미 신문 : http://festivaleconomy.kr

 

[생활경제] 인천공항 면세점, 중국 기업이 군침 흘린다

 

사진=인천공항 면세점 전경.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中 CDFG, 공사 입찰 설명회 참가…CDFG 실무자, 몇 달 전부터 한국서 사업 제안서 준비|

|韓 출입 관문, 중국 자본에 뺏기면 외화 유출 과속 전망…국내 면세 사업 큰 타격 우려|

 

[페스티벌이코노미=왕성식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을 앞두고 중국 국영 기업의 참여가 확실 시 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세계 매출 1위 면세점인 중국 CDFG(중국국영면세점그룹)가 인천공항 입찰 참여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면세업계에는 위험 신호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2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T1·T2)과 공항 탑승동 면세점사업권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해 오는 27일 면세사업권 입찰 신청을 마감하고, 28일까지 입찰 사업제안서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최종 사업자는 이르면 3월 중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며 계약체결을 거쳐 7 1일부터 신규사업자가 운영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입찰 규모가 큰데다 사업권이 기존 15개에서 7개로 통합 조정됐고 계약기간은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었다. 입찰 사업권은 향수·화장품 등을 포함한 일반(대기업) 사업권 5개와 중소·중견 사업권 2개로 총 7개다.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진행하는 이번 입찰에 중국 CDFG와 스위스 기업 듀프리토마스쥴리면세점(듀프리) 같은 해외 사업자도 참가할 것으로 보여 국내 면세점 사업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CDFG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CDFG는 지난달 12일 열린 인천공항공사의 관련 입찰 설명회에 참석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만 해도 인천공항이 입찰 흥행을 위해 내놓은 카드이고 경험 차원에서 설명회에 참석했을 뿐 당장 입찰에는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국내 면세 사업자들 사이에서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CDFG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CDFG 실무자들은 몇 달 전부터 한국에 들어와 입찰에 제출할 사업 제안서를 치밀하게 준비하는 등 입찰 참여를 위한 과정을 착실히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에 입찰 제안 요청서 서식별 인감 날인이나 참가 신청 위임장 제출, 매출액 증명을 위한 대체 자료의 사용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제안서 글꼴이나 글자 크기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문의하는 등 꼼꼼하게 이번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CDFG는 국내외 주요 유명 브랜드에 입점 확약서까지 받는 등 구체적 행보가 드러나자 국내 사업자들의 긴장감은 증가하고 있다. 이미 면세업계에 따르면 국내기업 중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AHC 등 면세점에서 인기 높은 화장품 회사에 공식 제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은 향수·화장품, 주류·담배, 패션, 명품 등을 망라한다. 면세점들은 입찰 시 입찰 후 면세점 운영계획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각 브랜드사로부터 입점 확약서를 받는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향수, 화장품, 주류, 담배를 묶은 DF1~2에서 1, 패션·액세서리·부티크를 취급하는 DF3~5에서 1곳 등 최대 2개 사업권을 가져갈 수 있다.

 

이번 입찰 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CDFG는 중국 면세 특구인 하이난 면세점의 최대 운영사다. 코로나19로 한국 면세점들이 주춤했던 2020년 글로벌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중국 정부가 면세점 사업을 독려하기 위해 내국인의 면세 구매한도와 취급 품목을 대폭 늘린 덕분이다.

 

영국의 면세 전문지 무디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CDFG의 매출은 936900만 유로( 13384억 원)로 전세계 사업자 중 1위다. 2위 롯데(404600억 유로) 3위 신라(396600억 유로)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 큰 규모다.

 

국가 주도로 단기간에 급성장해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고 있어 인천공항에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면 시내 면세점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향후 시내면세점까지 확장해 자국민인 중국 관광객 수요까지 장악할 수 있다.  CDFG가 입찰에 들어와 높은 입찰가를 써버리면 국내 면세업체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입찰 심사는 1·2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심사는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40%, 사업계획 60% 점수를 반영해 복수 업체를 선정한다. 2차 심사는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이 임대료 40%, 사업계획 10%씩 반영해 점수를 각각 낸 뒤 이를 합산해서 고득점 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임대료 제시에 따른 점수가 크기 작용하기 때문에 CDFG가 막강한 자금력으로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출입 관문인 인천공항은 한때 전세계 면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 243000만 달러( 3160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CDFG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확보에 성공하면 외화 유출이 과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면세 사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육성한 면세산업을 인천공항의 수익성 때문에 중국 자본에 안방을 내주는 꼴이라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의 면세점들도 싱가포르 창이공항, 호주 멜버른공항 등 해외 진출을 성장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어 CDFG에게 인천공항을 내준다면 경쟁자를 키워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해외 공항 운영 경험이 없는 CDFG가 인천공항 운영 경험까지 더해지면 이를 레퍼런스 삼아 향후 해외 진출도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CDFG가 국내 면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들이 자국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공항 면세점 전반의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중국 자본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산업 기반이 무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심사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내 면세점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정부의 지원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왕성식 기자remicom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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