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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배달업체, ‘코로나 특수’ 종료…高배달료에 배달앱 이용자 급감

4everLove 2023. 3. 25. 10:17

[생활경제] 배달업체, ‘코로나 특수’ 종료…高배달료에 배달앱 이용자 급감 – 4차산업혁명 선도 인터넷미디어 (festivaleconomy.kr)

 

[생활경제] 배달업체, ‘코로나 특수’ 종료…高배달료에 배달앱 이용자 급감 – 4차산업혁명 선

이코노미 전체기사 ▲사진=배달기사가 오토바이에서 길안내 어플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촬영=페스티벌이코노미) |소비자, 치솟는 배달료·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배달앱 이탈 현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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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본 : http://festivaleconomy.kr/2023/03/22/%ec%83%9d%ed%99%9c%ea%b2%bd%ec%a0%9c-%eb%b0%b0%eb%8b%ac%ec%97%85%ec%b2%b4-%ec%bd%94%eb%a1%9c%eb%82%98-%ed%8a%b9%ec%88%98-%ec%a2%85%eb%a3%8c%e9%ab%98%eb%b0%b0%eb%8b%ac/

 

페스티벌이코노미 신문 : http://festivaleconomy.kr

 

[생활경제] 배달업체, ‘코로나 특수’ 종료…高배달료에 배달앱 이용자 급감

 

사진=배달기사가 오토바이에서 길안내 어플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촬영=페스티벌이코노미)

 

|소비자, 치솟는 배달료·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배달앱 이탈 현상 ‘가속화’|

|2월 배달앱3사 이용자수 19%↓…배달용 폰·바이크 등 라이더용품 매물 증가|

 

[페스티벌이코노미=왕성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성장했던 배달시장이 치솟는 배달료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물가, 그리고 코로나 엔데믹 등 삼중고 영향으로 인해 배달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이용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계 업계에 따르면 일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외식이 늘어난 영향이 있지만 이미 배달료가 천정부지로 뛴 상황에서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음식값까지 오르면서 이용자들이 감내한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이 본격화되면서 외부 활동 제약이 사라져 봄철 야외 활동의 증가세도 배달앱의 이탈을 부채질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인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지난 2월 기준 월간 앱 실이용자(MAU·Monthly Active Users·월간활성이용자수) 2922만 명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2월 배달앱 3사의 실이용자는 358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664만 명) 줄었다. 주요 배달앱 이용자 수가 300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 2979만 명 이후 5개월 만이다.

 

업체별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지난달 이용자가 각각 19531470, 6483578명으로 지난해 2월 대비 각각 5.63%, 27% 줄었고, 쿠팡이츠는 3212487명으로 작년 2(628813)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기본 2000원 수준이던 배달료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 이후 배달 수요가 큰 폭으로 늘자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명목 아래 배달료는 지속 상승해 3000원에서 1만원까지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배달앱 3(3~4 기준) 배달비는 최소 3500원에서 최대 7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배달앱 이용자 1950, 소상공인 100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앱 이용자의 50.1%, 소상공인의 75.9% 배달료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결국 음식값보다 배달료 부담이 커지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게 되면서 배달앱의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배달앱 이용자 이주환(45) 씨는 예전에 저렴해서 자주 시켜 먹던 짜장면도 배달을 시키면 이제 1만원을 넘으니 못 시켜먹고 있어요. 여의도에서는 시켜 먹는 것은 부담되는 상황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배달앱 이용자 황선혜(39) 씨 역시 집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음식값보다는 배달료를 보게 되고 그러다가 배달료를 아끼기 위해서 미리 주문을 해놓고 직접 음식을 픽업해서 먹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악의 고물가로 인해 음식값까지 오르고 배달비마저 음식값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 푼이라도 돈을 아끼기 위해 배달앱을 이용하는 대신 직접 픽업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고물가를 보여주는 신조어인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런치플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는 점에서 나타나듯 소비자들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현재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노량진에서 배달라이더 일을 하고 있는 배달라이더 양자경(47) 씨는 요즘 배달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일감이 부족해서 라이더들마다 전투콜을 받고 있다 일감을 1개라도 먼저 받기 위해 전쟁인 상황이에요라고 말했다.

 

배달라이더들 사이에서 배달 건수가 줄어들어 상황이 어려워지다보니 배달업을 떠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미 중고거래 장터 등에서는 배달에 사용했던 바이크를 팔거나 배달 콜을 빨리 받기 위해 여러대 사용해야 했던 휴대폰 등 배달라이더용품들도 중고장터에서 매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료가 비싼데에는 업계의 관행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그동안 배달앱 업계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배달료와 중개수수료, 식당 홍보비 등 배달앱 가입 업체부터 배달앱 이용 소비자까지 돈을 빨아들여 몸집을 불려왔다. 또 레드오션인 배달업 시장에서 기업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달료 인상 등 수익률 개선 정책을 내세웠다. 이미 배달의민족은 소비자와 자영업자에게 배달료 명목으로 건당 6000원을 받고, 일정 거리가 넘어가면 추가금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배달앱 가입 점주 김진수(38) 씨는 배달앱 업체에서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인 정책 변경으로 인해 배달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떨어지는 등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배달라이더 양자경 씨는 배달라이더로서 배달수수료는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인데 그동안 절대 갑인 배달앱 업체가 하라는대로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배달앱 업체들의 콧대 높은 모습들에 대해 하소연했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이용자가 줄고 배달라이더의 이탈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콧대 높던 배달앱들 역시 위기감을 감지하고 수익성 유지를 위해 특별한 처방을 하는 상황이 됐다고 판단해 배달료 지원 이벤트, 배달료를 낮춘 묶음 배달 서비스를 내놓는 등 배달료 낮추기 정책 도입에 나섰다.

 

요기요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고객 배달요금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요기요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최소 주문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최소 주문 금액 2만원 이상 주문 시 최대 2000포인트를, 3만원 이상 주문 시 최대 3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 내 1인당 최대 2만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며 적립 포인트는 오는 4 7일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요기요 우재훈 제휴 마케팅 실장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소비자의 배달요금 부담을 낮추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요기요에서 주문 가능한 모든 상품에 대해 배달요금 지원을 받고, 편리하고 합리적인 요기요 서비스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요기요가 이벤트 성격으로 배달비 지급을 결정했다면 이에 앞서 배달의민족은 배달료 낮추기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일 주문부터 배달까지 배달앱이 맡는 배민1 서비스에 기존 단건 배달 외에 비슷한 배달의 경우 여러 건 묶어서 배달하는 이른바 묶음 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도입해 배달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업주는 배달료로 25003300(부가세 별도)을 부담하고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는 평균 2000원 안팎이다. 배민은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이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문 중개 이용료는 6.8%.

 

기존 단건 배달은 업주와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이 각각 평균 3000~35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부담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알뜰배달은 다음 달 중순 대구,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 뒤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배민1 이용 업주와 신규 업주 모두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시기 단건 배달을 처음 선보여 급성장한 쿠팡이츠도 빠른 배달을 보장하는 대신 가격이 높았던 단건배달 시스템 대신 저렴하고 여러 건을 한꺼번에 배송하는 묶음 배달을 시범 운영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는 배달앱 업계들이 생존을 위해 속속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 퍼팩트스톰으로 인해 초대형 복합위기에 처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글로벌 경제 상황과 더불어 배달업 업체의 행태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 뼈를 깎는 개선의 노력을 보이지 않으면 배달시장의 위축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왕성식 기자remicom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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