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코뉴스 미디어센터/e-Book Mark

[컬럼세상] 나를 위한 오늘을 시작하자

4everLove 2016. 2. 24. 10:44


기사 원본 : http://pluswater.cafe24.com/2016/02/24/%ec%bb%ac%eb%9f%bc%ec%84%b8%ec%83%81-%eb%82%98%eb%a5%bc-%ec%9c%84%ed%95%9c-%ec%98%a4%eb%8a%98%ec%9d%84-%ec%8b%9c%ec%9e%91%ed%95%98%ec%9e%90/


레미컴미디어신문 : http://remicom.co.kr


[컬럼세상] 나를 위한 오늘을 시작하자


 
 



 

[레미컴미디어=문신웅 컬럼니스트] 새해 편지 보내드립니다.

 

새해 인사를 이렇게 해봅니다.

 

오늘 아침은 어떠셨나요?

 

제가 말씀드리는 오늘201611일 아침을 말합니다.

 

제 아침은 식사, 산책, 메모, 정리로 시작했습니다.

 

아침이라는 게 매일 반복되지만 오늘만큼은 나를 위해 아침을 보내보자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과연 매일 주어지는 아침이 정작 내 것이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억지로 일어나서 어쩔 수 없이 걸어가야 하는 출근길이 괴롭기만 했습니다.

 

억지로 일어나다보니 아침밥도 거르게 되고, 출근길도 지각하지 않으려고 헐레벌떡 뛰어가게 됩니다.

 

운동 삼아 뛰자는 식으로 운동을 회피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오늘만큼은 나를 위해 아침밥을 먹고, 나를 위해 출근길을 산책길로 만들어봤습니다.

 

그러니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나도 하늘을 볼 수 있고, 땅을 볼 수 있고,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한편으로, 내가 살아온 곳이 무척 좁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잠깐 걷던 길을 멈추고 가지고 나갔던 메모지와 펜을 이용해서 몇 글자 적어보기도 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벽시계를 보니 약 50분 정도 흘렀더군요.

 

제가 평소 출근하면 걸리는 시간과 비슷했습니다.

 

방에 들어와 어지럽힌 책상 위를 깨끗하게 치워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늘아침에 있었던 일을 다시 꺼내보며 생각도 정리 해봤습니다.

 

물론 밖에 나갈 때는 스마트폰을 두고 나갔어요.

 

컴퓨터나 기계와는 잠시 떨어져있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책상에 앉아 잠시 생각을 더 해보니, 그리운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3분도 안 되는 짧은 통화였지만 아버지는 웃으시며 전화를 받아주시더군요.

 

그저 인사를 드린 것뿐이었는데 말이죠.

 

오늘아침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매일 똑같았던 아침이 오늘만큼은 특별했을까요?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겐 무언가 반대로 해보는 일이 오늘아침이었습니다.

 

편지를 읽고 계시는 그대도 오늘아침은 반대로, 지금껏 해왔던 것과 반대로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남을 위해, 회사를 위해 살던 것을, 반대로 나를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은 매일 같이 찾아옵니다.

 

한 번은 나를 위한 아침으로 만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문신웅 컬럼니스트|remicom1@hanmail.net

 

< 저작권자 © 레미컴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