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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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luswater.cafe24.com/2016/03/17/%ed%8e%80%ed%8e%80%ed%95%9c%eb%a7%88%eb%8b%b9-%eb%b0%94%eb%b3%b4-%eb%82%a8%ed%8e%b8/
레미컴미디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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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남편
1.
아내가 설겆이를 하며
말했다.
“애기좀 봐요!”
그래서 난 애기를 봤다.
한 시간 동안 보고만 있다가 아내에게 행주로
눈탱이를 얻어맞았다.
2.
아내가 청소를 하며
말했다.
“세탁기 좀 돌려요.”
그래서 난 낑낑대며 세탁기를 빙빙
돌렸다.
힘들게 돌리고 있다가 아내가 던진 바가지에
뒤통수를 맞았다.
3.
아내가
TV를 보며 말했다.
“커튼 좀 쳐요.”
그래서 난 커튼을 ‘툭’
치고
왔다.
아내가 던진 리모콘을 피하다가 벽에 옆통수를
부딪쳤다.
4.
아내가 빨래를 널며
말했다.
“방좀 훔쳐요.”
그래서 난 용기 있게
말했다.
“훔치는 건 나쁜거야.”
아내가 던진 빨래바구니를 피하다가 걸레를
밟고 미끄러져 엉덩이가 깨졌다.
5.
아내가 아기를 재우며
말했다.
“애 분유좀 타요.”
그래서 난 분유통을 타고서
`끼랴끼랴`
했다.
아내가 던진 우유병을 멋지게 받아서 도로
주다가 허벅지를 꼬집혀 퍼어런 멍이…
6.
아내가 만화책을 보던
내게 말했다.
“이제 그만 자요.”
그래서 난 근엄하게
말했다.
“아직 잠도 안 들었는데 그만
자라니?”
아내의 베개 풀스윙을 두 대 맞고 거실로
쫓겨나서 소파에 기대어 울다가 잠들었다.
7.
아직 잠에서 덜 깬
아내가 출근하는 내게 말했다.
“문 닫고 나가요.”
그래서 문을 닫았다.
나갈 수가
없었다.
한 시간 동안 고민하며 서있는데 화장실
가려던 아내가 보더니 엉덩이를 걷어차고 내쫓았다.
8.
아기 목욕을 시키려던
아내가 말했다.
“애기 욕조에 물 좀
받아요.”
그래서 애기 욕조에 담긴 물을 머리로
‘철벅 철벅’
받았다.
아내가 뒤통수를 눌러서 하마터면 익사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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