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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검은 사제들’ 소설책으로 발간…영화의 흥행바통 이어받아

4everLove 2016. 4. 19. 11:24


기사 원본 : http://pluswater.cafe24.com/2015/11/18/%ec%8b%a0%ea%b0%84-%ea%b2%80%ec%9d%80-%ec%82%ac%ec%a0%9c%eb%93%a4-%ec%86%8c%ec%84%a4%ec%b1%85%ec%9c%bc%eb%a1%9c-%eb%b0%9c%ea%b0%84%ec%98%81%ed%99%94%ec%9d%98-%ed%9d%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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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검은 사제들’ 소설책으로 발간…영화의 흥행바통 이어받아


 
 
 


사진=‘검은 사제들표지 사진.

 

미스터리 장르, 소재만큼 독특한 스토리로 인기몰이영화에 사용된 콘티와 영화 스틸컷 등 중간 중간 삽입, 책 말미에 메이킹 필름 수록

 

[레미컴미디어=최양수 기자] 최근 한국영화 박스오피스에서 김윤석과 강동원이 주연을 맡고 장재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 <검은 사제들>(The Priests)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극장가가 외화 강세 속에 영화 <검은 사제들>은 미스터리 장르로 소재만큼 독특한 스토리로 인기몰이를 하며 개봉 13일째 370만 관객을 돌파하고 있다.

 

영화의 인기를 이어받아 <검은 사제들>이 소설책으로 출간했다.

 

<검은 사제들>에서 희생이라는 단어가 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이 어떻게 될 지도 모른 채 임무를 떠맡는 희생.

 

그 희생이라는 것 자체가 사제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장재현 감독은 패스트푸드점 창가 너머, 어두운 곳에 신부님 한 분이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순간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검은 사제들>은 그 때 그 신부님의 모습에서 시작된 이야기이다라고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평범한 일상 속 창의적인 발상에서 시작된 <검은 사제들>은 새로운 소재를 보다 한국적이고 현실적이며 설득력 있게 풀어낸 신선하고 강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검은 사제들>에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선택된 김신부최부제의 상반된 캐릭터는 서로 의심과 신뢰의 줄타기를 하는 특별한 관계를 이루며 영화적 긴장과 재미를 형성한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인물인 김신부는 교단에서 문제적 인물로 낙인 찍힌 지 오래, 자신의 고집을 굽히지 않고 밀어부치는 독선적인 캐릭터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만 진심은 단 하나, 소녀를 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실패해도, 성공해도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예식을 준비하며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흔들림 없이 임무를 이어가는 김신부<검은 사제들>의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만드는 중심이 된다.

 

그리고 아직 사제로서의 임무와 마음가짐 또한 굳혀지지 않은 인물로, 모두가 기피하는 김신부를 보조하는 사제로 선택된 후 불안과 의심,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의 부침을 겪고 흔들리는 최부제의 모습은 <검은 사제들>의 또 다른 축을 이끈다.

 

김신부의 지시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하나 둘씩 수행해 가면서도 과연 자신이 행하게 되는 일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최부제의 감정과 시선은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과 감정이입을 느끼게 하며 극에 현실성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소녀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날, ‘김신부를 만나고 그와 동시에 자신을 괴롭혀 온 내면의 상처와도 마주하게 되는 최부제의 변화는 강렬한 예식의 숨막히는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극의 밀도를 높인다.

 

김신부가 중년의 노련한 호랑이라면, 최부제는 심바와 같은 이제 막 어른이 되어가는 호랑이이다. 이들이 부딪치고 의심하고 깨지고 싸우며 서로가 변화해가는 관계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전한 장재현 감독의 의도처럼 서로를 믿지 못한 채 시작했지만, 소녀를 구하는 위험천만한 예식을 함께하며 점차 변모해 가는 이들의 관계와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소설에서는 영화에서 다루지 못했던 좀 더 내밀한 이야기와 퇴마의식에 사용하는 기도문 전문을 첨가하는 등 읽는 재미와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영화에 사용되는 콘티와 영화 스틸컷 등을 중간 중간 삽입을 해서 책을 읽는 속도감과 몰입감을 더했다.

 

책 말미에는 메이킹 필름까지 있어 영화를 찍었던 분위기까지 알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검은 사제들>의 원작자인 장재현 감독은 2014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 감독상, 9회 파리 한국영화제 숏컷 섹션 최우수 단편상, 2015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그가 직접 각본과 연출에 나선 장편 데뷔작 <검은 사제들>은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신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장르적 시도를 통해 독창적인 재미,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보여줬다.

 

도서출판 가연 / 장재현 원작, 원보람 소설 / 280/ 11800/ 문의 02-858-2217 / 메일 2000-nov@hanmail.net


최양수 기자|remicom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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