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광철 선수.
[레미컴미디어=류효근 인턴기자] 이광철은 2011 아테네 스페셜 올림픽에서 골프종목 은메달을 따고 온 금의환향의 상징이다. 2년이 지난 지금에야 관심은 시들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가 하고 있는 골프는 절대 시들하지 않다.
처음 그가 은메달을 수상한 직후 귀국했을 때 언론의 관심에 주변사람들, 특히 가족들은 예민한 반응을 보였었다. 언론의 반짝 관심이 언제까지고 영원하지 않으리란 것을 가족들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광철은 아버지 이종현 씨가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던 시기에 아버지가 우연히 그의 골프재능을 눈여겨보면서 골프 인생이 시작됐다.
아버지는 자신도 가르칠 수 있었지만 더 나은 교육환경을 고려해 그를 가르칠 기관을 찾고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때마침 물색하던 도중, 남부 사회복지관에서 골프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종현 씨는 그길로 아들을 프로그램에 넣었다.
지적장애인으로 골프교육을 받아오며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교육을 받아가며 가벼운 욕설을 들은 적이 있었다”며 가볍게 언급한 이광철 씨는 “부모님이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적잖이 속상해 하셨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과정에서 겪는 사소한 문젯거리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게 된 계기로 삼게 됐다.
▲사진=이광철은 KIDGA( (사)대한지적장애인골프협회 )의 이승규 회장과의 협력으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아테네 스페셜 올림픽이 끝나고 이광철의 골프가 끝나지 않았듯이, 골프에 대한 관심도 끝나지 않았다.
이번 지적장애인 골프협회에서 주관한 ‘골프야 놀자’에서도 이광철의 관심과 제의로 랜드스크린골프장이 주최 장소로 정해졌다. 아버지와 함께 한 달에 걸친 경기를 지켜보며 “후배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보람을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아버지 이종현 씨가 밝히는 골퍼로서의 아들은 “길고 정확한 드라이버”라고 밝혔다. 240~250야드는 가뿐히 안착하는데 그 정확도도 어찌나 정확한지 매번 드라이버 샷을 볼 때마다 아들을 골프 시키길 잘했다며 흐뭇하다고.
▲사진=이광철의 2013년도 목표는 8월 21일 열리는 한국 스페셜 올림픽의 메달 석권이다.
이광철은 2011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스페셜 올림픽 골프종목에 출전해서 개인캐디 없이 봉사단과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고 귀환했다.
이광철은 8월 21일부터 시작해 3일간 열리는 한국 스페셜 올림픽에 출전의사를 밝혔으며, 올해의 목표는 이번 한국 스페셜 올림픽에서의 메달 수상이다.
또한 이광철은 2015년 LA 스페셜 올림픽에도 나갈 의향을 밝히며 자신의 선수생활이 끝나지 않았음을 드러냈
다.
류효근 인턴기자|remicom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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