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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톡톡] ‘PD블루’가 들려주는 화음…랩과 감성을 넘어 보컬을 담다

4everLove 2016. 4. 8. 01:10


기사 원본 : http://pluswater.cafe24.com/2015/12/13/%ec%97%94%ed%84%b0%ed%86%a1%ed%86%a1-pd%eb%b8%94%eb%a3%a8%ea%b0%80-%eb%93%a4%eb%a0%a4%ec%a3%bc%eb%8a%94-%ed%99%94%ec%9d%8c%eb%9e%a9%ea%b3%bc-%ea%b0%90%ec%84%b1%ec%9d%84/


레미컴미디어신문 : http://remicom.co.kr


[엔터톡톡] ‘PD블루’가 들려주는 화음…랩과 감성을 넘어 보컬을 담다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PD블루와 만났다. 2008, 음원차트에서 원더걸스를 잡아낸 무명의 그룹, 파스텔블루에서 시작해 솔로활동으로 이어진 그의 음악적 삶을 엿보았다. PD블루의 데뷔는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가수활동의 발돋움이 됐지만, 그 길을 이어나가기는 순탄치 않았다. 인터뷰에 응한 대화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

 


음악적 방향성은 언제나 감성이었고, 소통이었다

 

[레미컴미디어=류효근 기자] PD블루는 데뷔 앨범 그리워서에서 원더걸스를 제치고, 모두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그 후 많은 피처링진과 함께 앨범활동을 거쳐 지금까지 오게 됐다. 이번에 발매한 그저 행복하기를이란 앨범은 PD블루에게는 특별한 앨범이다.

 

이번 앨범 활동을 앞두고 들인 노력에 대해 PD블루는 먼저 호응과 관심에 감사한다. 이번 앨범을 위해서 전문가에게 한 달 간, 맹훈련을 받았다. 훈련을 받다보니 보컬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라며 답했다.

 

PD블루는 평소 랩스킬을 익히려는 욕심보다는 랩의 가사에서 진정성을 바라보고, 가사의 전달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랩이라는 것이 하나의 장르적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보컬로서의 다른 갈래가 되기를 바라는 그의 눈빛은 열정이 가득했다.

 

과연 랩이 R&B 속에 잘 녹아들 수 있겠냐는 질문에 랩을 단순히 랩만으로 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PD블루를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는 감성 랩만 있는 것이 아니다. PD블루는 평소 피처링진이 화려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프리스타일의 미노부터 시작해서 진주, 예인과 소울레인 그리고 디아를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가 PD블루와 함께 했다.

 

그 중에서도 초대 란(Ran·전초아)2대 란(정현선)에게서 모두 피처링을 받은 아티스트도 없을 것이라는 PD블루의 농담은 정말로 그럴 것 같단 느낌을 받았다.

 

링진이 많으면 그에 따른 에피소드도 많은 법일까. PD블루는 수많은 피처링진 사이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사건을 꼽을 때, 박완규와의 이야기를 손에 꼽았다.

 

사랑했었다라는 앨범활동으로 이전에 연을 이었던 PD블루와 박완규가 또 다시 만나 PD블루의 대표앨범인 기저귀를 갈다를 낸 것이 그에게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사실이라며 고백했다.

 

사실, ‘기저귀를 갈다는 박완규를 염두에 두고서 만든 앨범이 아니었다. 그룹 에이트의 보컬인 이현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서로의 스케줄 상 만날 수 없었다. 박완규와 더원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박완규는 이미 사랑했었다를 통해 피처링 작업에 참여했었고, 다시 부르기에는 선뜻 나설 수 없었다. 그러나 박완규 측에서 선뜻 이해해주고 먼저 함께하자 제의를 해왔을 때 감사했다며 당시의 소감을 풀어냈다.

 


이렇게 PD블루가 수많은 아티스트와 연이 닿을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인으로서 본인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PD를 하며 만난 인연이 돌고 돌아 함께 작업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PD블루는 지난 2012년에 PD자격을 포기하면서 이슈가 됐었다. 다른 아티스트를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고 우려하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으나, 정작 본인은 그러한 일로 이슈를 만드는 것에 탐탁지 않아하는 눈치였다.

 

실제로도 PD를 겸업하면서 활동했던 앨범작업의 수보다, 순수 음악인으로 전향한 직후에 활동한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PD를 겸업하니까 가능한거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너무나도 답답했다. 오죽 답답했으면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모든 PD는 전부 앨범이 한 장 씩은 있어야 정상 아닌가라는 반문 아닌 반문도 했었다

 

PD블루는 다른 직종을 갖고 있는 음악인으로 자신을 비롯해 더 클래식의 김광진, 페퍼톤스 등을 꼽으며 음악활동과 직장생활을 함께 하는 경우인데 자신만이 동종업계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로 평가절하 받고 있는 것에 적잖이 속상해 했다.

 


일단 편견의 소지가 될 PD라는 프로필을 없애고자 동분서주했다. 초창기에 그리워서가 상을 받고, 주목을 받으면서 기자들에게 인터뷰를 받을 때마다 현직 PD’라는 타이틀이 너무 집중됐다고 말했다.

 

곧이어, “그것이 기사가 한 편이라도 더 나갈 장점은 됐지만 멀리 봤을 때, 음악적인 방향에 있어서 방해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 결과적으로 음악성에서 팬들에게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PD블루는 지금은 그런 것을 많이 떨쳐버린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나만의 음악성을 살리는 길을 걸을 생각이다. 서정적인 랩과, 감성 있는 가사를 쓰는 작사가 겸 가수 겸 제작자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가수로서 솔로활동 외적으로도 프로젝트 팀을 여러 개 결성했는데 댄스부터 락, 순수 가요와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기 위한 시작점이다. 제작자로서의 PD블루도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 현재 걸그룹도 연습 중이고, 조만간에 데뷔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PD블루의 향후 계획은 11앨범을 꾸준히 발매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앨범 활동 사이사이마다,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노력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촬영 : STUDIO MONOCLE(스튜디오 모노클)-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4-25 B1 ( http://www.studiomonocle.com · 02-6368-7775 )


류효근 기자|remicom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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