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코뉴스 미디어센터/e-Book Mark

염창동에서 맛보는 바다풍미, ‘천성민 샤브코스’

4everLove 2015. 1. 6. 14:16

염창동에서 맛보는 바다풍미, ‘천성민 샤브코스’
“요리는 요리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가 해”…이틀에 한 번 공수하는 ‘생물’조개

 

사진=천성민 샤브코스 가게의 전경.

 

[레미컴미디어=류효근 인턴기자] 인터넷 포털에 샤브샤브를 검색하면 샤브샤브 육수가 연관 검색어로 나온다. 샤브샤브는 육수에 재료를 데쳐먹는 방식이니, 육수가 중요할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서울시 양천구 목동 42-107에 있는 천성민 샤브코스는 육수에 대한 고민이 없는 식당이었다. 육수는 재료가 책임지기 때문이다.

 

천성민 샤브코스에서 밀고 있는 주력 메뉴는 매콤 샤브코스로 샤브샤브의 맑은 국물색이 아닌 붉은 국물이 자랑거리다.

 

샤브샤브는 매우 간단하게 보면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바로 육수와 건더기로 나뉜다. 여기서 건더기는 다시 채소와 해산물, 육류로 나뉜다.

 

이 건더기들이 이루는 비율에 따라 육수의 맛이 천차만별로 바뀌는 것을 바로 천성민 샤브코스가 갖는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점심특선을 제외한 모든 메뉴가 채소를 무한리필로 지원하기 때문에 숙주를 비롯한 근대를 포함해 다섯 종의 채소, 다양한 버섯을 양껏 먹을 수 있다. 때문에 채식에 관심이 있고 갓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싱싱한 해산물로 우려낸 국물로 부담 없이 채식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살아있는 해산물들을 즉석에서 건져내는 주방장.

 

하지만 천성민 샤브코스가 다른 샤브샤브 식당과 차별성을 갖는 것은 무한리필 채소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고기도 아니다. 그 비밀은 해산물에 있다.

 

천성민 샤브코스는 포항의 죽도시장에서 직접 공수한 생물 조개들을 그날그날 쓸 만큼을 가져다 운영을 하기로 유명하다.

 

다른 샤브샤브 식당이라면 냉동이나 죽은 해산물을 내놓는 것에 비해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인데, 생물이라서 육수가 필요 없다고 말한 천성민 사장의 말을 들어보면 생물 조개가 익으면서 뱉는 물에서 육수가 우러나며 간이 밴다고.

 

천성민 사장은 자신의 이름을 거는 가게인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요리를 하기에 앞서서 정직한 재료로 승부하기 때문에 자신있다며 천성민 샤브코스의 특장점을 어필하며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었다.

 

 

사진=천성민 샤브코스의 주력메뉴, 매콤 샤브코스와 쇠고기를 익히는 모습.

 

이어서 요리는 요리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가 결정한다. 재료가 정직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숨기고자 인위적인 요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며 자신의 요리철학을 제시한 천성민 사장은 끊임없는 인내로 단골손님들이 많이 생겼고, 특히 가족과 함께 저녁에 찾아오시는 분이 그렇게 많다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체인점 시도에 대한 질의를 해보고 싶었지만, 이미 천성민 사장의 미소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바다와 같은 푸근함과 진득함을 서울에서 느끼고 싶다면 지금 바로 양천구 목동에 있는 천성민 샤브코스로 찾아가보자.

 

 

류효근 인턴기자remicom1@hanmail.net

 

최양수 기자remicom1@hanmail.net

 

< 저작권자 © 레미컴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