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컴미디어=정노천 컬럼니스트]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훈민정음 첫 구절이다.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서 국민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훈민정음을 만든다고 풀이하고 있다.
참 어처구니없는
해석이다.
세종대왕 당시엔 중국이
있었는가?
묻고
싶다.
대륙에는 명·청 시대다.
누가 잘못 푼 내용을 의심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니 이 나라 국어정책이 참 우습게만 여겨진다.
중국이란 말은 임금이 있는 수도를 말하는
것이고 지방과 중심부의 말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발음기호를 만들어 통일 시킨
것이다.
19세기 이전 나라로서 ‘중국’은 없고 1912년 처음 국호를 중화민국을 줄인
‘중국’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약칭은 중화국으로 하여 고대
중국과 혼동을 피한다.
옛 문헌에서 ‘중국(中國)’이란 표현은 ‘장안중심’이라는 뜻으로 풀이하거나
‘청와대’나 ‘백악관’
같은 임금이 있는
궁궐지역을 말한다.
특히 <사기>
권5
‘진본기’에서는 진나라 내부에서도
‘중국(中國)’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니
‘中國’은 나라가 아니다.
황해 서쪽에서 ‘中國’이라는 국호는 1912년 이후에 최초로 사용됐고 그 이전에는
국호로 사용한 때가 없다.
1912년부터 중화민국의 준말로
‘중국’을 사용됐다.
현재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준말로
‘中國’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10세기 이전 ‘중국’이란 황제가 있는 곳을 말하고
19세기 이후 ‘中國’은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을 의미하므로 강역에 차이가 있으므로
9세기 이전 역사에서는 황제가 있는 곳으로
풀이하는 게 마땅하다.
<史記>권1
-⑳에 중국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있다.
‘帝王所都爲中故曰中國’이라고 하여 천리 제왕의 도시를
‘중국’이라고 했다.
그리고 <史記>권5에서 중국이 하나가 아니고 통치자가 있는
모든 곳이 ‘중국’이라는 의미이다.